'트럼프 정부-러시아 커넥션' 의혹 확산에 단호입장 표명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밤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대척점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헌신을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응분의 책임을 물릴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단호한 입장은 다시 확산되는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한 데 이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러시아 당국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은 다시 일파만파로 커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세션스 장관이 상원 인준청문회 과정에서 이 문제에 관해 위증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야당인 민주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밝히면서도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책임을 물리면서도 그와 동시에 만약 우리가 러시아와 공통의 기반을 찾을 길이 있다면, 특히 '이슬람국가'(IS) 격퇴전과 관련해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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