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현재와 미래를 이끌 세대가 이 나라를 책임지고 나가게 그들의 뜻을 존중하시오" (네이버 아이디 'idh8****')
"교과서 채택은 교직원이나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인데 국정교과서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학생을 내세우다니" (네이버 아이디 'jsmi****')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등학교의 입학식이 신입생과 학부모 항의로 파행을 겪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항의사태가 올바른 것인지를 두고 3일 날 선 공방을 펼쳤다.
다음 사용자 'anfanterrible'은 "학생이 교육의 주체고 학생이 반대한다면 억지로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시위대 편을 들었다.
네이버 아이디 'av12****'는 "그 학교 학부모와 학생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습니까.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를) 채택한다니 기가 막히지 않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저렇게 반대하는데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사장은 대체 뭐냐"(네이버 아이디 'poo0****'), "학생, 학부모, 역사교사가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선 심사숙고하셨나?"(다음 사용자 ggaemoya) 등 문명고의 학사운영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는 댓글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good****'는 "철없는 학생들. 애들을 부추기는 어른들. 한심하다"라고 시위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elic****'는 "과연 저 아이들이 뭘 반대하는지나 알고 하는 것인지"라며 학부모와 국정교과서 반대 단체가 아이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sona****'는 "반대를 하려면 일단 교과서부터 보고 무엇이 잘못인지 조목조목 따져보고 그때 시위를 해도 늦지 않는다"며 "여론몰이, 군중심리에 현혹돼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주장했다.
'pp14****'는 "역사교육에는 다양성이 공존해야 한다고 해놓고 왜 국정교과서는 단 한 곳에서도 교육이 이루어지면 안 되는지. 지난 교학사 교과서 때도 그러더니 너무하는군"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cool****'는 "교육부는 왜 학교와 학부모가 부딪히게 놔두는 건가"라며 교육부가 나서 교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