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마르키스 다음 투수로 등판할 듯…자이드, 최고 시속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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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에서 싱커볼러에 이어 파워피처를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제리 웨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3월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서울라운드 개막전 선발로 싱커볼러 제이슨 마르키스(39)를 예고했다.
1라운드 한계 투구 수는 65개다. 길어야 4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마르키스는 마운드를 내려간다. 한국은 마르키스 다음에 등판할 투수도 대비해야 한다.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할 투수는 조시 자이드(전 뉴욕 메츠)다.
자이드는 싱커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주로 구사하는 마르키스와 완전히 다른 투구를 한다.
자이드의 주 무기는 최고 시속 154㎞에 달하는 강속구다.
이닝 소화 능력은 지난해 9월 열린 WBC 브루클린 예선에서 증명했다.
당시 자이드는 2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영국과 예선전에 선발 마르키스에 이어 등판해 3⅔이닝을 2피안타 1실점 2삼진을 기록했고, 1위 결정전에 다시 영국을 상대로 등판해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 3탈삼진으로 막았다.
자이드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경험이 있다. 2013년과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48경기에 등판해 48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58경기에 등판해 547⅓이닝 37승 25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과 브룩스베이스볼의 분석을 보면 자이드는 평균 시속 150㎞, 최고 154㎞의 빠른 공을 던진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에 자신감을 느낀 그는 투구 수의 60%를 직구로 채웠다. 여기에 시속 120㎞대 커브를 자주 던진다. 커브 구사율은 20%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혹은 스플리터도 10% 내외로 섞는다.
많은 강속구 투수가 즐기는 빠른 직구와 느린 커브 조합을 주로 사용한다.
마르키스의 변형 직구와 현란한 변화구에 적응할 때, 자이드가 등판해 빠른 직구를 뿌리면 한국 타선은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자이드는 2016년 시즌 종료 뒤 메츠에서 방출된 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 한국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WBC는 자이드에게 새 둥지를 찾을 기회다.
한국으로서는 강속구와 의욕으로 무장한 자이드와 대결이 도쿄라운드 진출에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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