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6월 올드 트래퍼드에서 캐릭 기념경기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주장 마이클 캐릭(36)이 이번 시즌 후 구단의 계약연장 제안이 없으면 은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BBC는 3일(한국시간) 캐릭이 구단이 새 계약을 제안하지 않으면 은퇴할 것인지 묻는 말에 "아마 그럴 것이다"면서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캐릭은 2006년 7월 토트넘에서 이적한 뒤 줄곧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이는 주장 웨인 루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케릭은 맨유에서 400경기 넘게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5차례를 비롯해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6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세 차례 잉글랜드축구 리그컵(EFL)컵 우승 등을 맛봤다.
올 시즌에는 22차례 경기에 출전했으며,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
캐릭은 "맨유가 아닌 영국의 다른 어떤 팀을 위해 뛰는 장면을 생각할 수 없다"면서 이적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구단에서 11년째 활약 중인 캐릭을 위해 6월 초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기념경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기에서는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데르 사르,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등 2008년 맨유11 팀과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오웬 등 마이클 캐릭 올스타팀이 맞붙는다.
캐릭의 요청에 따라 모든 수익금은 마이클 캐릭 재단을 통해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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