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셀피'(셀프카메라 사진) 삼매경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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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사우디 매체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방문하는 국가마다 해당 정상들과 함께 셀피를 찍는 '소박한' 면모를 보였다.
살만 국왕은 지난달 첫 순방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나집 라작 총리와 차 안에서 셀피 사진을 찍은 데 이어 사우디 국왕으로 46년 만에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선 셀피 동영상에도 얼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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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만찬 중 조코위 대통령이 잡고 있던 카메라를 비추자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인니 사람들과 함께 있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집 총리와 조코위 대통령은 곧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살만 국왕이 권위적이었던 이전 사우디 국왕과 다르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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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의 셀피 사진과 동영상은 현재 인도네시아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메인페이지에 계속 올라와 있다.
또 살만 국왕이 1935년생으로 82세 고령인 점을 고려해 '국왕이 젊게 산다', '귀엽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살만 국왕은 지난달 26일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몰디브 등 아시아와 중동지역 6개국을 장기 순방 중이다.
하지만 그가 25명의 고위급 왕자, 10명의 장관, 100여 명의 보안요원 등을 포함한 수행단과 동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우디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호화 순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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