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상 최강 해군 육성하겠다"…전력증강의지 재확인(종합)

입력 2017-03-03 10:23  

트럼프 "사상 최강 해군 육성하겠다"…전력증강의지 재확인(종합)

핵 항모 포드 함 연설, 핵 추진 항모 수 12척으로 확충

국방비 증액 의지도 재확인, 의회 일각선 추가 증액 요구도

(워싱턴ㆍ서울=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ㆍ김선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10척인 핵 추진 항공모함을 12척으로 늘리고 첨단장비 개발과 배치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해군력 확충을 주 내용으로 하는 미 국방력 증강 계획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버지니아 주(州) 뉴포트뉴스에서 건조 중인 핵 항모 제럴드 R.포드 승선 연설에서 미 해군 함정 척수가 1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작은 규모라면서, 미국 사상 최대의 해군력 증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짙은 녹갈색의 해군 조종사 비행복에 파란색 모자 차림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비 증액에 힘입어 현재 274척인 함정 척수를 350척 규모로 확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증강에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당시 800척을 웃돈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만약 전쟁해야 한다면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아주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장비를 갖게 될 것이고, 전쟁을 막는 데 필요한 수단을 군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국방을 멍들게 한 수년간의 예산감축 이후 나는 역사상 가장 큰 국방비 증액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2018년 회계연도(2017년 10월 1일∼2018년 9월 30일)의 국방비를 540억 달러(약 62조1천억 원), 전년 대비 약 10% 증액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로 가장 큰 국방비 증액 규모 중 하나로, 이 예산안대로 라면 내년도 미국 전체 국방예산은 6천30억 달러(693조4천500억 원)로 늘어나게 된다.

해군력 증강 계획과 관련해 트럼프는 현재 10척인 핵 추진 항모를 12척으로 확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곧 취역할 포드 함이 "경쟁 상대가 없으며,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미국의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같은 성능의 함정과 항공기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의회에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조항 철폐를 촉구하고 장비 도입 비용 절감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올해 말 취역할 예정인 배수량 10만1천600t의 포드 함은 기존의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하려고 발주한 포드급 항모 세 척 가운데 첫 번째 함으로 전력화 시험 등을 거쳐 오는 2021년까지 태평양 해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항모 건조에만 15조 원가량이 필요하다.






F/A-18 슈퍼호닛, F-35C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등 44대의 전투기, 조기 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스' 5대, EA-18G 전자전기 5대, MH-60R/S 해상작전 헬기 19대 등 80대가량의 함재기를 탑재하는 제럴드 포드 함은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는다.

한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1일 CNN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의 국방비 증액이 3%밖에 인상된 것이 아니라면서 국방비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의원과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국방 예산이 트럼프가 제시한 것보다 370억 달러가 많은 6천40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원 군사위는 370억 달러가 증액되면 ▲해병대 지상군, 육군 항공대 및 전투 장비 확충에 150억 달러 ▲F-35 스텔스기와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추가 도입 및 F-16 전투기 개량에 110억 달러 ▲항모, 구축함, 연안전투함(LCS) 한 척 확충이나 순양함 유지에 90억 달러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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