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숲 지켜라"…전북 소나무 재선충·깍지벌레 '비상'

입력 2017-03-03 09:50  

"명품 숲 지켜라"…전북 소나무 재선충·깍지벌레 '비상'

(정읍·고창=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봄철을 맞아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 등 도내 시·군이 소나무 재선충과 솔껍질깍지벌레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소나무 숲과 묘목 재배지로 유명한 정읍시와 고창군은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와 깍지벌레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봄철을 맞아 방제단을 구성해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정읍시는 최근 '산림 병해충 예찰 방제단' 발대식을 했으며 임업 후계자와 조경수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재선충 예방 교육과 대대적인 방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구절초테마공원 일대의 '소나무 명품 숲'을 지키려고 총력전에 나선다.

산내면 매죽리에 넓게 자리 잡은 구절초테마공원은 맑은 옥정호와 수려한 산세를 배경으로 소나무 숲과 구절초 군락이 어우러져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이곳과 가까운 임실군에서 2007년, 순창군에서 2014년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큰 피해를 줬다.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일으키는 소나무재선충병은 고사율이 100%에 달해 '소나무 에이즈'라 불린다.

정읍지역 소나무 묘목 재배농가는 350여 가구이며, 재배 면적은 600여ha에 이른다.







고창군도 해안가를 따라 우거진 소나무 숲을 솔껍질깍지벌레로부터 지키기 위해 힘을 쏟는다.

고창군은 솔껍질깍지벌레가 주로 활동하는 시기(3∼5월)를 맞아 부안면 검산리 일대 해안가 산림 26㏊에 나무 주사를 놓는 방제활동을 벌인다.

주로 해송에 피해를 주는 솔껍질깍지벌레는 1963년 전남지방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벌레가 소나무 가지에 기생해 수액을 빨아먹으면 솔잎부터 갈색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말라죽는다.

솔껍질깍지벌레로 인한 소나무 피해는 급속히 확산하지 않지만, 한번 감염되면 소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병에 걸리기도 쉽다.

정읍시·고창군 관계자는 3일 "죽은 소나무는 신속히 제거하고 표본을 채취해 산림환경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병해충 예방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sung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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