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동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정무라인 핵심 인사들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이 시정에 집중하도록 공간을 내어준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하승창 정무부시장과 최종윤 정무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채현일 정무보좌관도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아직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지만, 다음 주께 사표를 일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무라인에서 허영 비서실장과 김주명 미디어특보 등은 자리에 남아 박 시장을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뒤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시정에 복귀했다고 보고, 1년 이상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정무라인이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에 들어온 하 부시장은 시민사회 출신으로 2011년과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 시장 캠프에서 총괄기획단장을 지내는 등 박 시장의 정책과 시정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작년 6월 서울시에 합류한 최 수석은 전대협 1기 사무국장 출신으로 16·17·19대 신계륜 의원 등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민주당 중앙위원을 지내는 등 정치권 인맥이 넓어 박 시장의 대선 행보를 지원해 왔다.
두 사람은 사퇴 이후 대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일정한 역할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무부시장과 정무수석 후임은 아직 박 시장이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음 주 중이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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