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실천 서약…정시퇴근·유연근무제 권장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청 직원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1시간이다.
연가사용률은 44%로 휴가 사용일수가 절반 수준도 못 미친다.
직원들은 자기계발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강원도가 기존 관행적인 조직문화 틀을 깨고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환경 조성에 나섰다.
3일 최문순 지사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과 노조대표,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실천 서약식을 했다.
즐겁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공직 문화를 정착해 직원들이 출산·양육 등 가족을 돌보고 자기계발에 힘쓰도록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환경 조성이 목표다.
서약서에는 수·금요일 정시퇴근, 불필요한 야근 지양과 자발적 회식 참여, 연가와 유연근무제·육아휴직 권장, 근무시간 이후 될 수 있으면 업무 연락 자제,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기 등 실천 약속을 담았다.
서약식을 계기로 '수·금요일은 홈런(Home Run) 데이' 캠페인을 한다.
오후 6시 전 사무실 5분간 소등, 출산·육아기 공무원 정시퇴근 보장 및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활성화, 홈런 데이 우수 부서 인센티브 제공이 주요 내용이다.
홈런 데이 때 회식 없는 '회식 없-데이'를 시행하고 퇴근버스 운행시간도 오후 6시 40분에서 6시 30분으로 조정한다.
관리자들은 솔선수범하면서 홈런 데이 때 직접 부서를 순회하며 직원들의 정시퇴근을 독려할 방침이다.
최문순 지사는 "경직한 관행을 바꾸려는 나부터의 작은 변화가 우리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이라며 "서약식을 계기로 우리 조직 내부를 넘어 민간 기업 등 도내 곳곳에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직장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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