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해외에 지사를 두고 싶어도 여력이 부족해 망설이는 중소기업에 희소식이 있다. 바로 전 세계 72개국에 144개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월드옥타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사업을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올해에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참여 기업은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비즈니스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 참여할 기업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수출지원 기반 활용 사업 홈페이지(www.수출바우처.com)를 방문해 희망 서비스와 진출하고 싶은 지역 등을 적어 신청하면 된다.
각 기관은 신청 기업의 수출 역량과 해외 시장성 평가 등을 체크한 뒤 오는 27∼31일 참여 기업을 선정·발표한다.
심사에 합격한 업체는 각 기관과 매칭을 하고, 참가비 50만∼2천만 원을 납부하면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진입 단계'의 기업은 6개월, '발전'이나 '확장' 단계의 기업은 1년 동안 현지 월드옥타 회원사들의 지원을 받게 된다.
재외동포 최대 규모 경제단체인 월드옥타는 지난해 수출친구 맺기 사업, 차세대 바이어 발굴 사업,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지자체 마케팅 사업 등을 통해 1천281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이들 사업을 통해 3천709만여 달러의 상담이 이뤄졌고, 323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월드옥타는 올해부터 수출지원 전문가 조직인 '월드옥타 글로벌 마케터'를 구축해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므로 현장감 있는 경험을 살려 국내 중소기업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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