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절주 스티커' 배포…'느린 우체통'도 운영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가천대학교는 올해부터 신입생 대상 행사에서 '절주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천대는 전통적인 오리엔테이션(OT) 방식에서 탈피해 이달 2∼4일, 10∼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인성캠프'를 진행 중이다.
인성캠프를 주관하는 총학생회는 참가한 신입생들에게 자신의 주량과 상태, 음주 거부 등을 표시할 수 있는 절주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했다.
절주스티커는 상의에 부착돼 상대방이 한눈에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해 지난해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축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자 총학생회가 이번 전체 신입생 대상 인성캠프로 확대 도입했다.
아울러 총학생회는 자신의 주량에 맞는 음주의 중요성, 폭음의 심각성 등을 담은 영상물도 제작해 이번 캠프에서 상영했다.
가천대는 이번 인성캠프에서 1년 후 받아보는 '느린우체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느린 우체통은 자신의 각오와 소망을 나중에 편지로 본다는 의미에서 'See U Letter: 1년을 돌아보는 편지'라는 명칭을 붙였다.
새내기의 다짐과 각오를 편지로 쓰고 1년 후 자신과 부모가 직접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과 자신의 각오를 담아 전달하는 '느린 편지'와 본인에게 신입생으로서의 느낌과 다짐을 담아 전달하는 '느린 영상'으로 구성했다.
편지는 경인지방우정청이 보관하다가 올 연말에 각자의 집으로 배달되며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은 1년 후 이메일로 전달될 예정이다.
양원규(24·헬스케어경영학과3) 가천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시범 도입한 '절주 스티터'와 '느린 우체통'이 호응을 얻어 이번에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가천대는 지난달 28일 KTX 오송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 '대학 학생 행사 안전관리 설명회'에서 학생안전 우수사례대학으로 선정돼 인성캠프 사례를 소개했다.
설명회는 새 학기를 맞아 OT, MT 등의 행사가 안전하고 건전하게 이뤄지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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