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대상 10명 모집에 18명 신청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청년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푸드트럭'에 이어 '푸드바이크' 창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도민 반응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푸드바이크는 자전거 등 2륜, 3륜차를 이용해 음식과 꽃 공예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소규모 점포이다.
도는 푸드바이크 창업 비용이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으로, 푸드트럭 창업 비용 3천여만원보다 저렴해 자본이 부족한 청년층의 창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5월부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운영 지역을 마련, 5대의 푸드바이크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각 시군에도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운영 지역을 선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푸드바이크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희망자를 모집했다. 공모를 통해 10명을 선정, 푸드바이크 시제품 제작비 최대 300만원, 대상 300만원 등 총상금 1천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신청서 접수 마감을 4시간여 남겨둔 이 날 오후 2시까지 신청자는 18명에 불과했다.
시군 별로 희망자를 모집한 푸드트럭 당시의 경쟁률 3∼5:1보다 훨씬 낮은 경쟁률이다.
공모를 담당하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민이 아직 국내에는 거의 없는 푸드바이크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지원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도가 청년층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사전에 이에 대한 면밀한 도민 의향 조사 없이 공모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당초 계획대로 이번 공모 신청자 중 10명을 선정,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한 뒤 오는 4월 도청 벚꽃축제 때 도민 상대 현장평가를 해 대상과 우수상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어 5월부터 특례를 적용해 수원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푸드바이크 영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 개정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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