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기장군에 있는 장안고가 2017 대입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장안고는 대입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서울대 8명을 포함해 서울권 명문대학에 72명(중복합격자 포함)이 합격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과학기술 특목대학에 24명, 경찰대·육군사관학교·국군간호사관학교에 각 1명이 합격했고 부산대에만 5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3학년 학생수가 5개반 155명인 점을 감안할 때 절반에 가까운 72명이 '인(IN)서울'의 꿈을 이룬 것이어서 지방 고교로서는 큰 성과로 평가된다.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데는 교사들의 열정과 맞춤형 진학지도가 있었다.
장안고는 2009년 과학중점학교 지정 후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을 지도하는 공동담임제를 운영한다.
추천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1반 학생을 1반 담임만 봐주는 것이 아니라 2반, 3반 등 다른 반 담임교사가 지도하는 방식이다.
1반의 A라는 학생이 과학에 관심을 보이면 과학교사인 다른 반 담임이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지도한다.
입시전략을 짜는 권역별입시연구협의체는 진학률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협의체 안에 수도권, 과학전문대학권, 부산권 등을 두고 학생의 학력 수준에 맞는 대학을 골라 그 대학의 전형 요강에 맞춘 입시지도를 했다.
이와 함께 교감을 중심으로 모든 교과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의 내신 관리를 하고 교과별 부진아를 지도했다. 이를 공유하는 학생학업관리시스템도 기여했다.
조영준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과 대학에 맞춘 진학지도, 인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 등에서 지원한 질좋은 프로그램 등이 입시에 좋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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