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건환경연구원 조사…무기질·비타민도 다량 검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했던 울산 미나리에 항암·항산화 물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농수산물검사과 신지혜 연구사가 시행한 '울산지역 미나리의 이화학적 특성 및 생리활성'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미나리 시료는 범서의 하우스 재배 미나리, 언양·청량·서생·웅촌의 논미나리, 웅촌의 밭미나리 등 6개 지역에서 추출했다.
조사 결과 미나리의 일반 성분은 수분 90.41∼94.69%, 탄수화물 2.91∼6.47%, 단백질 1.12∼1.68%, 지방 0.04∼0.12% 등이 함유됐다.
항산화물질인 총폴리페놀은 25.50∼82.62㎎ GA eq/100g이 검출됐다.
혈압을 낮추는 물질로 알려진 총플라보노이드는 10.95∼43.47㎎ catechin eq/100g으로 웅촌 밭미나리의 함량이 가장 높았다.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와 여러 가지 항산화 물질도 풍부했다.
비타민C의 함량은 9.62∼21.27㎎/100g으로, 평균 14.44㎎/100g으로 나타났다.
무기질 분석 결과 나트륨·마그네슘·철·구리 함량은 웅촌 논미나리에서 높게 나왔고, 칼륨·인·망간 함량은 웅촌 밭미나리, 칼슘·아연은 언양 미나리에서 특히 높게 검출됐다.
미나리는 울주군 전역에서 재배된다. 2015년 69㏊에서 2천446t이 생산됐다.
신 연구사는 보고서에서 "울산에서 생산되는 미나리는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며 여러 가지 생리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기능식품 소재나 천연 항산화제로 이용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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