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후 해군끼리 붙어도 자신 있다는 말 돌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태 전 공사는 4일 "북한은 과거 테러사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떠든 적이 종종 있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내부적으로도 자신들의 소행이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태 전 공사는 "이전까지는 한국과 전쟁이 나면 공군과 해군 전력은 한국에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천안함 사건 이후에는 해군끼리 붙어도 자신 있다는 말이 북한 내부에서 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이 돌았던 사실에 비춰볼 때 천안함 폭침은 틀림없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폭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피격돼 침몰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우리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대한민국을 포함한 5개국의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지만, 북한은 자신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사건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으며 국내에서도 침몰 원인에 대한 견해차로 갈등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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