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일로 합시다'…중국 관광객 4천명 방한 돌연 취소

입력 2017-03-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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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일로 합시다'…중국 관광객 4천명 방한 돌연 취소

'사드' 여파 中금한령 파장 확산…방한 취소 사태 속출할 수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령 여파로 한국 여행 취소 사태가 속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판매사인 중국 코우천그룹은 당초 4월 17∼21일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열고 임직원 4천 명에게 포상관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돌연 방한계획을 취소하겠다고 공사에 통보했다.

코우천그룹 회장단은 지난 1월 인천을 방문해 기업회의 장소인 송도컨벤시아와 주변 호텔 등을 돌아보고 가예약까지 마쳤지만 갑자기 계획을 취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대응 수위가 한층 강경해지면서 인천에서 추진되던 다른 중국 기업들의 포상관광도 잇따라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중국 의료기기업체 유더그룹 임직원 1만2천 명은 당초 3월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4월로 연기한 상황인데 4월 개최도 현재로써는 불투명하다.

작년 3월 월미도 '치맥파티'로 유명해진 중국 아오란그룹도 올해 또다시 인천을 방문하겠다고 작년에 인천시와 협약까지 했지만, 재방문 일정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항공·크루즈 등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길이 다 막혀버린 느낌"이라며 "다른 국가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확대해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지만 중국 관광객을 대신할 만한 대체재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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