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등 순방, 러시아도 곧 방문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부 장관이 발트 해 연안 국가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軍) 위협을 두고 "비이성적"이라고 힐난했다.
부총리를 겸하는 가브리엘 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병력 배치의 하나로 리투아니아에 파견된 독일군을 찾은 자리에서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발트 3국은 러시아에 아무런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것이 없는데도, 러시아군이 이들 국가 국경에 군사력을 전개하는 것은 완전히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했다고 독일 언론이 3일 보도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를 통칭하는 발트 3국이 느끼는 러시아의 군사적 잠재 위협은 엄청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들 언론은 소개했다.
이번 발언은 가브리엘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는 9일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계획이 공개된 가운데 나왔다.
이와 함께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를 찾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부 장관은 나토 회원국으로서 독일의 공헌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독일 정부가 국방비 지출을 늘려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스웨덴은 러시아군의 위협이 증대했다는 이유를 들어 1999년 이후 태어난 남녀를 대상으로 징병제를 부활하기로 하는 등 러시아와 주변국 간 군사적 긴장 강도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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