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기자, 中서 취재중 군중에 피습…"불법인터뷰" 자백 강요도

입력 2017-03-03 23:26  

BBC기자, 中서 취재중 군중에 피습…"불법인터뷰" 자백 강요도

(베이징 AFP=연합뉴스) 영국 BBC 방송 취재진이 중국에서 취재를 하는 도중 한 무리의 공격을 받았다고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취재진은 또 "불법 인터뷰를 시도했다"고 경찰에 자백하라는 강요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BBC 취재진은 중국 후난 성에 사는 '양링화'란 이름의 여성과 접촉하려고 시도하는 중 그가 사는 마을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봉변을 당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토지 분쟁에 휘말려 살해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인물이다.

BBC 중국 특파원 존 서드워스는 인터넷에 올린 기사에서 "우리가 그 여성이 사는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집과 연결된 길이 다수의 사람에 막혔고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고 카메라를 가격했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공안과 정부 관리가 나타나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삭제하는 한편 자백을 강요했다고 서드워스는 전했다.

BBC는 방송을 통해 당시 한 무리의 남성이 취재진을 막는 현장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일은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최되기 전 발생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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