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시민과 함께 북악산 등 걸으며 소통하겠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4일 "고초를 겪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우리가 지켜드리자"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시민과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해 "대전 최초로 우리 당 소속 시장이 탄생해 감격스러웠지만, 그 때문에 권선택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최근 대법원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정치자금법(정치자금 부정 수수) 위반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시장직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문 전 대표는 권 시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하며 권 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참여정부 시절 문 전 대표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 등을, 권 시장은 대통령 인사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시장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제20대 총선 때 대전에서 압승한 덕분에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권 시장이 하고 있는 '아침동행'을 벤치마킹해 시민과 함께 북악산, 청계천, 대전 갑천, 부산 달맞이길, 광주 무등산 등을 산책하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을 했다면 부끄러운 모습이 없었을 것"이라며 "권 시장의 아침소통을 계승해 대한민국 정치소통의 모범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언을 마친 뒤 권 시장과 포옹하고 손을 맞잡는 등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한시간 여만에 행사를 마친 뒤 다음 일정 소화를 위해 출발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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