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다시마 고조 일본 축구협회 회장이 한국과 월드컵 공동개최 방안에 관련해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마이니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시마 회장은 3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바란다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발언 내용에 관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일"이라며 "들어본 적도 없고 상의를 한 적도 없다.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마 회장은 "일본은 2050년까지 월드컵 단독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다만 2026년 월드컵 이후 출전국 수가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단독 개최를 할 수 있는 국가는 몇 개 없다"라고 부연했다.
일본 매체들은 대체로 월드컵 공동 개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단독 개최 하려고 했지만, 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공동 개최가 성사됐다"라며 "한국의 일방적인 공동 개최 제안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 팬타지움 개관식 직후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 단계라는 점을 전제로 "남북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과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