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신흥국경제 여건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올해 세계 주요 신흥국들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내부의 현안 과제와 글로벌 공통의 리스크에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주요 신흥국 경제동향을 집중 점검하면서 "올해 신흥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글로벌 차원의 공통 리스크와 각각의 내부 현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흥국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글로벌 리스크는 미국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다.
특히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인상되면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들은 변동성이 커져 흔들릴 우려가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미국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와 미국·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세안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신흥국 중 자원수입국과 수출국이 서로 다른 영향을 받게 된다.
주요 신흥국들은 각국 내부의 현안 과제에도 대응해나가야 한다.
브라질은 경제개혁을 추진 중이지만 정치적 지지도가 미약하고 이해관계가 대립해 불안한 상황이다.
러시아와 멕시코는 각각 서방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쉽지 않은 현안이 걸려있어 경제에 대해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터키도 정치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은 재정정책의 여력이 줄어 그동안 공동보조를 취했던 확장적 거시정책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올해 신흥국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국내의 난제 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제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라며 "주변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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