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유지 고양지역서 발생한 첫 AI
(고양=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3일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신고가 된 경기도 고양시 한 농가 토종닭들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전국적으로 AI가 확산해 닭, 오리 등 가금류 농장이 초토화했을 때도 AI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고양지역에서 첫 발생한 AI이다.
경기도는 4일 "어제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폐사한 닭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으로 확인됐으며 N6, N8 등 혈청형은 6일께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최종 판정된다.
도 방역당국은 밤사이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닭 2천여마리와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소규모 농장 2곳의 닭 80마리를 모두 살처분 했다.
또 반경 3㎞ 안에 있는 소규모 농장에서 키우는 닭의 살처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에 AI가 발병한 농장은 축산업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농장이 철새 도래지인 공릉천변에 있고, 잔반을 처리해 철새나 잔반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앞서 3일 오후 5시 40분께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닭 6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간이 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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