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시즌 막판 기세가 무섭다. 4연승을 질주하며 불가능처럼 보였던 정규시즌 우승까지 내심 꿈꿀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3-1(23-25 25-23 25-16 25-16)로 역전승했다.
선두 대한항공(24승 10패·승점 70)을 승점 5 차이로 추격한 현대캐피탈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대한항공이 전패하면 역전 우승까지 가능하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남은 대진이 까다롭고, 대한항공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8일 한국전력(천안)·11일 삼성화재(대전) 전을 남겼고, 대한항공은 7일 삼성화재(인천)·14일 OK저축은행(안산) 전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한다.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승을 안 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면서 웃었다.
앞서 최태웅 감독은 역전 우승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만을 보였는데, 이제는 쉽지 않아도 가시권에는 들어왔다.
최 감독은 "기회가 오면 당연히 잡을 것이다. 지금도 그거 때문에 경기하는 거다. 외국인 선수가 잘하든 안되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8일 한국전력 전이다.
올해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만나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최 감독은 "올해 한전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어제(3일) 한전 선수들이 (대한항공전에서) 너무 잘하더라. 부담 없이 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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