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개헌지지 정치집회' 네덜란드서도 퇴짜

입력 2017-03-04 17:52  

터키 '개헌지지 정치집회' 네덜란드서도 퇴짜

네덜란드 총리 "우리나라 공공장소, 외국 정치집회 위한 곳 아냐"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정부가 계획한 국외 '개헌 지지 집회'가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퇴짜를 맞았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3일(암스테르담 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일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이란 이달 11일 네덜란드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터키계 정치집회를 가리킨다.


개헌안 국민투표를 한달 여 앞두고 터키정부는 터키계 이민자가 많은 유럽 각국에서 찬성투표를 독려하는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터키 당국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교장관이 11일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뤼테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는 이번 집회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네덜란드 공공장소는 다른 나라의 정치집회를 위한 곳이 아니다"고 썼다.

앞서 오스트리아 외교부가 터키의 개헌 캠페인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불허 의사를 밝혔고, 독일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터키 장관이 참석하는 정치집회 허가를 취소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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