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6일 개막…전·현직 메이저리거와 맞서는 한국 야구

입력 2017-03-05 05:00  

WBC 6일 개막…전·현직 메이저리거와 맞서는 한국 야구

메이저리그 즐비한 네덜란드, 전직 메이저리거로 팀 꾸린 이스라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스타 플레이어와 재도약을 꿈꾸는 전직 메이저리거들이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 모인다.

KBO리그와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은 자국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이들과 맞선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6일 고척돔에서 개막한다.

WBC 예선은 4곳에서 나눠 열린다. 공식 개막전은 고척돔에서 치르는 한국-이스라엘전이다.

4년마다 열리는 '야구 월드컵' WBC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척돔에 다양한 경력을 지닌 선수가 모이는 것도 처음이다.

시선은 메이저리거와 KBO리그 선수들의 맞대결에 쏠린다.






A조에 속해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르는 네덜란드는 다수의 빅리거를 대표팀에 포함했다.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 안드렐턴 시몬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가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 적응 훈련을 마쳤다.

보하르츠는 지난해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94, 21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다.

시몬스는 수비력이 돋보이는 유격수다. 시몬스는 2013년과 2014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2014·2015년에는 메이저리그 올해의 수비상을 수확하기도 했다.

볼티모어 2루수 스호프는 2016년 전 경기(162경기)에 나서는 견고함을 과시하며 타율 0.267, 25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 주전 유격수 그레고리우스는 지난해 타율 0.276, 20홈런, 70타점을 올렸다.

한국은 7일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우규민(삼성 라이온즈) 등 한국 투수진이 메이저리거를 상대하는 장면은 WBC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이다.

이에 앞서 한국은 '전직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이스라엘과 격돌한다.

한국 팬들은 왼손 에이스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2012년 32홈런을 친 아이크 데이비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요리하는 장면을 기대한다.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올린 우완 투수 제이슨 마르키스(전 신시내티 레즈)가 한국 거포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태균(한화 이글스),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대결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9일 맞붙는 대만은 한국와 오랜 인연을 지닌 아시아 라이벌이다.

메이저리거의 합류가 불발되고 라미고 몽키스가 선수 차출을 거부해 '반쪽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한국에 라이벌 의식을 지닌 대만 선수들은 실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일본에서 뛰는 천관위(지바롯데 마린스), 궈쥔린(세이부 라이언스), 쑹자하오(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요주의 선수다.

김인식 감독은 "개막이 다가오니 우리가 젤 약해 보인다"며 웃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도쿄라운드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정하고, A조 경쟁팀을 깰 비책을 마련 중이다.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의 노련한 경기 운영도 서울라운드 주요 관전 포인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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