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북아일랜드 의회선거서 직전 공동정권 정당들 다시 1,2위

입력 2017-03-04 19:50  

英 북아일랜드 의회선거서 직전 공동정권 정당들 다시 1,2위

민주연합당·신페인당 3주간 공동정권 출범 협상…타결 불확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의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를 이끌 북아일랜드의회 조기 선거에서 직전 무너진 공동정권을 구성했던 민주연합당(DUP)과 신페인당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두 정당이 앞으로 3주간 공동정권 구성 협상에 나서겠지만,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2일 총 90석을 선출하는 북아일랜드의회 조기 선거 결과 민주연합당이 28석, 신페인당이 27석, 사회민주당(SPLD)이 12석, 얼스터연방주의당(UUP)이 10석을 각각 얻었다.

현 의석수(총 108석)와 비교하면 민주연합당은 10석이 줄어든 반면 신페인당은 1석을 늘림으로써 민주연합당은 참패를 겪은 반면 신페인당은 약진했다.

의석분포를 보면 연방주의자 정당들이 40석, 민족주의자 정당들이 39석으로 거의 같게 나왔다.

북아일랜드 내전 종식을 가져온 1998년 '평화협정' 타결을 계기로 영국의 자치정부 지위를 얻은 북아일랜드는 연방주의자와 민족주의자 공동정권으로 꾸려지도록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연방주의자인 민주연합당과 민족주의자인 신페인당이 앞으로 3주일간 공동정권 구성을 논의할 수 있는 가운데 성사 여부가 불확실하다.

10개월만에 치러진 이번 조기 선거는 혈세 낭비를 초래한 이른바 '신재생에너지 장려정책' 스캔들을 둘러싼 공동정권 내 갈등 때문에 비롯됐다.

신페인당 대표인 마틴 맥기네스 공동정권 부수반이 민주연합당 대표인 알린 포스터 공동정권 수반에게 스캔들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부수반직을 사임하면서 공동정권이 무너졌다.

신임 신페인당 대표인 미셸 오닐은 선거를 앞두고 "알린 포스터를 수반 또는 부수반으로 하는 정부에는 들어갈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할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며 타협 여지를 열어놨다.

이에 따라 민주연합당에서 포스터 수반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 정당이 공동정권 출범에 합의하지 못하면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동정권 출범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면 영국 중앙정부의 직접 통치로 되돌아갈 위험을 맞게 된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