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 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3명도 참석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에서 4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 중 일부는 본집회에 이어 오후 8시께 금남로에서 2㎞가량 떨어진 롯데백화점 광주점까지 가두 행진을 한 뒤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한 것을 항의하는 의미에서 사드와 롯데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사드 부지를 제공하고 관제 시위 커넥션 의혹이 있는 롯데그룹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롯데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도 했다.
이에 앞서 성주 사드배치 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3명도 이날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사드 배치 반대' 연설을 했다.
성주 사드 반대 시민단체 관계자는 "성주에서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지 않도록 열심히 투쟁했는데 사드 부지가 제공되게 돼 성주에 살고 있는 분들의 상실감이 크다"면서 "광주시민이 사드 배치 반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에 함께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복경찰 20여명을, 롯데백화점 측은 직원 10여명을 각각 백화점 주변에 배치했고, 집회 참석자들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항의 시위' 15분 만에 롯데백화점 광주점 앞을 출발해 금남로 집회현장으로 되돌아왔다.
p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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