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 49개로 4이닝 소화…2피안타 무실점 4K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왼손 에이스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마지막 실전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양현종은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양현종이 1라운드 최다 투구 수인 65개까지 던질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투구 수 조절을 잘했다. 양현종은 공 49개로 4회를 채웠다.
1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볼넷을 허용한 양현종은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박찬도는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는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양현종은 3회 선두타자 김영환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였다.
이때 '에이스' 양현종의 진가를 발휘했다. 양현종은 장승현과 윤승열을 연속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3회를 끝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찬도를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양현종은 윤대영과 대타 임재현을 범타로 막아내며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양현종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다.
좌타자에게 슬라이더, 우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는 변화구 구사도 돋보였다.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대표팀 원투펀치를 이룰 양현종이 마지막 평가전에서 호투를 선보인 덕에 김인식 감독도 걱정을 덜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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