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정부군 오폭에 어린이 9명 사망" 주장 제기

입력 2017-03-04 21:48  

"아프간서 정부군 오폭에 어린이 9명 사망" 주장 제기

주 정부 대변인, 오폭 부인…"도로 매설된 폭탄 때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16년째 탈레반과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을 위한 정부군 오폭에 애꿎은 어린이 9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아프간 인터넷신문 파지와크아프간뉴스 등은 전날 아프간 서부 파라 주 발라 불루크 지역에서 정부군이나 연합군의 공습으로 남녀 어린이 9명이 숨지고 민간인 20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공습 현장에 있었다는 주민 아마드 샤는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를 피해 인근 슈트로드 지역으로 200여 가구가 이동하던 중 헬기가 다가왔다"면서 "민간인인 것을 알 수 있게 여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했는데도 우리 쪽으로 공격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파라 주 의원인 굴 아마드 파크리도 민간인 사망이 아프간 공군의 공습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나세르 메리 파라 주 정부 대변인은 "민간인 차량이 전투지역을 벗어나려고 이동하던 중 도로변에 매설된 폭탄을 건드렸다"면서 민간인 오폭 주장을 부인했다.

다울라트 와지리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민간인 오폭 주장이 제기됐음을 안다면서 "조사가 진행중이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민간인 3천498명이 숨지고 7천920명이 다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인 사상자의 61%는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 등 반군 탓으로 파악됐지만, 아프간 군·경이나 친정부 민병대 등의 공격으로 인한 경우도 24%나 됐다고 UNAMA는 전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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