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해양대기청 연구기금·위성 등 예산 17% 축소…안전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방비 증액을 위해 외교에 이어 과학 예산도 대폭 삭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국립해양대기청(NOAA) 예산의 17%를 삭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기금에서 1억2천600만 달러, 위성 부문에서 5억1천300만 달러가 축소된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와 함께 정리해고에 드는 비용도 상무부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릭 스핀러드 전 NOAA 수석 과학자는 WP 인터뷰에서 "인공위성 데이터 관리를 포함한 NOAA의 연구 및 운용은 중요한 안전적 요구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줄어든 투자는 사실상 미 대중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정부는 국방비 10% 증액을 목표로 국방 이외 예산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믹 멀베이니 예산관리국장은 지난달 2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2018년 회계연도(2017년 10월 1일∼2018년 9월 30일) 국방비를 540억 달러(약 61조2천630억 원), 전년 대비 약 10%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트럼프 정부 첫 예산안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은 국방예산을 6천30억 달러, 비(非)국방 예산을 4천620억 달러로 각각 책정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내년 예산에서 국무부와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의 대외원조 예산을 37% 삭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국무부와 국제개발처의 올해 예산은 501억 달러로, 전체 연방 예산의 1%를 약간 웃돈다.
미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 재외 공관의 보안 관련 하청업자를 비롯해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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