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국민 하마' 사인은 동물원 부실관리 탓

입력 2017-03-05 01:26  

엘살바도르 '국민 하마' 사인은 동물원 부실관리 탓

사건 초기 괴한공격 추정…검찰, 부검서 패혈증 확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최근 엘살바도르에서 괴한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불러일으킨 하마의 사인이 동물원 측의 부실한 관리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엘 디아리오 데 오이 등 현지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검찰은 죽은 하마 구스타비토의 몸에서 찔린 상처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실한 관리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마리오 살라사르 검사는 직접적인 사인은 패혈증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건 발생 초기, 하마의 사인이 괴한의 무자비한 공격에 의한 스트레스와 후유증일 것이라는 추정과 상반되는 결과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15세인 구스타비토가 수도 산 살바도르에 있는 국립동물원에서 숨졌다.

동물원 측은 당일 오전에 음식을 먹지도 않은 채 물속에만 있는 하마를 이상하게 여겨 확인한 결과, 날카로운 금속 막대기에 찔려 찢긴 상처와 둔기에 맞아 생긴 멍을 얼굴과 목 등 온몸 곳곳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외부인이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과 동물원 내부 지리와 상황에 밝은 직원의 소행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하마 우리를 감시하는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비아 엘레나 레갈라도 문화부 장관은 사후 검시 결과가 나왔지만 공격에 따른 후유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물원 노조는 하마가 죽기 전 17일 동안 아팠다면서 사법당국이 이런 사실을 적절히 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스타비토는 과테말라에서 태어난 뒤 13년 전에 엘살바도르로 옮겨져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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