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경찰이 가족살해 협박" 北리정철 주장 일축

입력 2017-03-05 07:19  

말레이 경찰, "경찰이 가족살해 협박" 北리정철 주장 일축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황철환 특파원 =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휘하 경찰관으로부터 가족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북한 국적자 리정철(46)의 주장을 '난센스'라며 일축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릿 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애초 살인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경찰에 구금되는 일조차 없었을 것"이라면서 "리정철은 다른 용의자들과 동일한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살인사건 수사와 관련한 표준 업무 절차를 엄격히 따랐으며, 그 용의자(리정철)는 좋은 처우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던 리정철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풀려나 지난 3일 국외로 추방됐다.

리정철은 직후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북한의 존엄을 훼손하기 위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는 불공평했고, 아내와 아이들의 생명을 가지고 위협했다"면서 "거짓 증거와 범죄 증거를 인정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이를 부인했고 결국 풀려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증거가 모자라 기소하지 못했을 뿐 리정철이 무고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3일 기자들을 만나 "리정철이 석방된 것은 살인 혐의로 기소할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일 뿐"이라면서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코 승인한 적이 없는 행위에 연루됐다"고 말한 바 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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