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최근 논밭을 갈아엎고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우상화하기 위한 시설물들을 건립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RFA에 출연,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해 10월 23일에 촬영한 평안남도 성천군 군자리 혁명사적지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1년 전 이 지역에 있는 강의 남쪽 지역은 논밭뿐이었으나 어느새 김씨 부자 관련 박물관과 공원이 웅장하게 들어섰다. 주변에는 아파트 12채도 세워졌다.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의 우선 정책으로 김 부자의 동상과 기념탑 건설은 전국에 걸쳐 빠르게 진행됐다"며 "공포통치와 함께 김정은 정권을 지탱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북매체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도 "북한 당국이 지난해 발생한 홍수 피해 복구 과정에서 살림집 건설보다 (김씨 부자 관련) 사적지 재건에 주력하고 각종 자재와 물자도 우선 공급해 주민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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