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공동 편집디자인센터 조성한다…잡지산업에 570억 지원

입력 2017-03-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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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공동 편집디자인센터 조성한다…잡지산업에 570억 지원

통합 독자관리시스템 구축·잡지서체 무료제공·'프리랜서 풀' 운영

문체부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계획'…"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잡지 편집과 디자인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잡지사들의 공동 편집디자인센터가 조성된다.

또 효율적인 잡지 재고 관리를 위한 독자관리시스템(CRM)이 구축되고, 프리랜서 기고가 지원 등 잡지 콘텐츠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책이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침체에 빠진 잡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진할 '제2차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계획'을 공개했다.

문체부는 이 계획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잡지산업 진흥 인프라 구축'에 258억원, '정기간행물 콘텐츠 부가가치 제고'에 156억원, '디지털 융합 혁신'에 85억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70억원 등 총 5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국고 320억원, 언론진흥기금 53억원, 민자 197억원으로 충당된다.

우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간 총 2천160명(연간 432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잡지협회 주관으로 집적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잡지사 및 잡지제작 관련 업체를 한 곳에 입주시키고,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집디자인센터를 운영해 국내 잡지산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잡지 배본, 반품, 재고 관리 등을 담당할 종합물류센터도 조성해 운영한다.

이들 시설은 중장기적으로 정기간행물 복합문화단지인 '매거진 컬처 밸리'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잡지 판매 부수조차 집계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잡지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원화된 정기간행물 독자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잡지사들이 제작비 부담을 덜 수 있게 필요로 하는 서체 라이선스를 정부가 구입해 매년 사용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잡지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2005년부터 시행 중인 '우수콘텐츠잡지 선정·보급' 사업의 배포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현재 연간 14억원 수준인 지원 예산을 2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프리랜서 풀(pool) 사이트를 개설해 여기에 등록되는 전문 기고가에게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수도권부터 시범학교를 지정해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잡지를 활용한 교육도 한다.

이밖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잡지의 위상을 제고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잡지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국제도서전 등을 통한 해외진출도 적극 돕는다.

문체부는 이 같은 정기간행물 진흥계획을 지난해 초부터 업계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으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관련 산업 실태조사에 나서고 세부 실행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정기간행물법에 따라 등록된 간행물은 8천769개며, 이 중 잡지가 4천931개, 전자·정보 간행물 1천720개, 기타 간행물 2천118개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재단에 따르면 국내 정기간행물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4년 말 기준 1조3천754억원으로 직전 조사연도인 2012년(1조8천625억원)에 비해 26.2% 감소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정기간행물 진흥계획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국민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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