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적설량·높은 기온에 열흘 빨리 꽃망울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의 야생화들이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일찍 꽃망울을 터트리고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5일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설악산의 대표적 야생화인 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이 지난달 16일 개화한 데 이어 복수초도 이틀 뒤인 지난달 18일 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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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과 얼레지, 제비꽃 등도 꽃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은 이달 말까지, 복수초는 4월 초까지 소공원과 신흥사 일대, 비선대, 비룡폭포 등 저지대 탐방로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다.
곧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이는 현호색과 얼레지, 제비꽃도 이달 말까지 소공원을 비롯한 저지대 탐방로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다.
설악산에서는 이달 노루귀와 변산바람꽃, 복수초, 현호색, 얼레지, 제비꽃을 비롯해 다음 달에는 꿩의바람꽃, 노랑제비꽃, 괭이눈, 산괴불주머니, 개별꽃 등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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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월에는 난장이붓꽃, 금강봄맞이, 은방울꽃, 금마타리, 금강애기나리 등도 볼 수 있다.
공원사무소는 "올해 설악산 야생화는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빠르게 개화를 시작했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적은 적설량과 따뜻한 낮 기온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설악산 야생화 가운데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변산바람꽃은 1993년 변산반도에서 처음 채집돼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야생화로 마이산과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등에 분포하는 한국특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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