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혹사당하는 뇌에 충분한 휴식을 줘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하는 정신건강 운동을 '멍 때리기'라고 한다.
완도 생일도에는 '멍때리기 명소'로 구실잣밤나무 숲, 너덜겅(돌밭), 용출갯돌밭 등 3곳이 있다.
9만㎡의 구실잣밤나무 숲을 걷노라면 상쾌함에 몸이 날아갈 듯한 몽롱한 느낌이 들면서 멍 때리기 장소로 딱이다.
3만㎡의 너덜겅은 하늘나라에 궁궐을 짓기 위해 가져가던 큰 바위가 땅으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피톤치드 발전소인 울창한 동백나무 숲을 배경으로 돌밭에 앉아 먼바다를 바라보노라면 무념무상에 빠진다.
1㎞ 길이의 용출갯돌밭은 출렁이는 파도와 몽돌이 부딪치는 사람에게 이롭다는 백색소음의 발원지다.
백색사운드를 들으며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멍하니 응시하다 보면 내 존재조차 잊는 느낌이다.
이송현 생일면장은 5일 "생일도는 바닷속 해조류와 백운산의 울창한 상록수림에서 뿜어내는 산소음이온이 온 섬을 덮고 있어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심신을 쉴 수 있는 최적의 섬"이라고 소개했다.
(글 = 박성우 기자, 사진 = 완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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