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선대책본부장 유성엽-대변인 김유정 임명(종합)

입력 2017-03-05 17:28   수정 2017-03-05 17:30

손학규, 경선대책본부장 유성엽-대변인 김유정 임명(종합)

孫측 "여론조사 안돼…현장투표·숙의배심원제 도입"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경쟁하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선의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을 경선대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 의원은 공무원이자 행정가, 정읍시장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고, 국회에 진출한 뒤에는 당내 패권주의에 휘둘리지 않았다"고 영입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유 의원과 함께 반드시 경선에서 승리해 진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께 저녁이 있는 삶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손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세워야 당의 역동성이 커진다고 생각해 경선대책본부장직을 수락했다"며 "손 전 대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이끌 다양한 경험을 쌓은 분"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또 김유정 전 의원을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전 의원은 2008년 손 전 대표가 통합민주당 대표를 역임할 때 제18대 국회 비례대표로 등원했다. 지난 4·13 총선 때 국민의당 광주 북갑 경선에 도전했으나 김경진 의원에게 석패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선 룰 협상에서 여론조사 도입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원시적이고 미개한 경선방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면서 "못 하게 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용인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손 전 대표 측 이찬열·박우섭 최고위원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 측이 요구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 전면배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로 인한 부정확성과 조작 우려가 있으며 경선 흥행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안 전 대표 측이 제시한 공론조사 역시 TV토론을 시청하게 한 후 전화로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이므로 일종의 변형된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 측은 대신 '현장투표 80% + 숙의배심원제 20%' 도입방안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앞서 안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40%+여론조사 30%+공론조사 30%'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협상이 수차례 결렬되자 당 대선기획단은 여론조사 또는 공론조사를 25% 전후로 반영하고 나머지는 현장투표를 반영하는 최종 중재안을 각 대선주자 측에 제시한 상태다.

당 지도부는 이날 대선기획단과 대리인단 협상을 거쳐 저녁 최고위에서 경선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한다는 방침이나, 후보 간 입장차로 막판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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