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인민대회당 보안 경계 '삼엄'…내외신 취재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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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연중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최고위급과 각계각층의 대표 2천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인 인민대회당 주변에는 이날 새벽부터 취재를 위해 몰려온 내외신 기자 수백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개막식 직전에야 인민대회당의 대표단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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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로 예정된 19차 당 대회에서 상무위원 등 최고지도층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막식 분위기는 다소 무거워 보였다.
특히 시 주석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개막식에서 어두운 표정이었다.
시 주석은 사회자의 개막 선언 때 잠시 박수를 쳤을 뿐 리 총리의 정부업무보고때 미동없이 같은 표정을 지었다.
정부업무공작보고를 한 리 총리 이외에 다른 상무위원들도 표정이 굳어있었다.
인민대회당 역시 리 총리의 정부업무공작보고에서 '시진핑 핵심'이란 표현이 등장할 때 이따금 박수 소리가 나왔을 뿐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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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날 전인대가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은 중국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풀기 어려운 현안이 산적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아울러 올가을 대대적인 지도층 물갈이가 예상되는 19차 당 대회를 앞뒀다는 점도 전인대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개막식장의 엄숙한 분위기는 그대로 인민대회당 밖으로도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와 취재진의 '셀카봉' 휴대를 금지했다.
올해는 취재 공간이외에 소그룹 활동에서도 셀카봉의 휴대를 막았다.
아울러 외신의 카메라 기자와 취재 기자를 엄격하게 분리해 취재기자의 '전문가용 카메라'와 삼각대 등 취재 도구 사용을 막았다.
개막식장 출입 때에도 이중 삼중으로 보안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보안 검색대 외에도 안면 인식기를 활용해 보안 경계를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전인대 개막식에는 수백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각국 취재진은 개막식 5시간 전인 오전 4시부터 전인대에서 배포하는 공작보고 인쇄물을 받기 위해서 인민대회당 앞에 기다랗게 줄을 늘어서며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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