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최근 들어 일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사내 보육소 설치 등 직원들의 육아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쇼핑·게임·검색 등 업계 특성상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으로 낮아서 육아 문제가 이들의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사내 보육소 설치나 보육비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의 휴직을 막아 인력난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5일 NHK에 따르면 라쿠텐(樂天)은 재작년에 설치한 사내보육소의 정원을 20명에서 다음달부터는 60명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업계 특성상 외국인 직원도 많은 만큼 이들의 자녀를 위해 보육소 직원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영어 구사가 가능한 일본인도 채용도 늘릴 예정이다.
라쿠텐은 직원 평균 연령이 33.7세다. 스기하라 아키오(杉原章郞) 상무는 "직무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사원들이 일과 육아를 함께할 수 있도록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평균 연령이 35.7세인 야후 재팬은 다음달부터 육아나 가족 병간호를 하는 경우 주 3일 근무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보다 직원 평균 연령이 31.7세로 더 낮은 사이버에이전트는 아이들을 민간 보육소에 아이들을 보낼 경우 정부 지원을 받는 인가보육소 보육료와의 차액 전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도가 있어서 회사를 그만두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사원들이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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