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국이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연예계 전반에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을 내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중국의 이같은 조치가 당분간 철회될 가능성이 적고 오히려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한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문화 수출의 새로운 길을 찾자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cpla****'는 콘텐츠 금한령 관련 연합뉴스 기사에 5일 댓글을 달고 "중국은 앞으로 사드뿐 아니라 다른 핑곗거리를 찾을 것이고 이런 사단은 계속 날 것"이라고 말했다.
'kmgk****'는 "중국의 습성이 그렇다. 사드가 자국민을 설득하기에 아주 좋은 카드가 되고 있다"고 공감했다.
'jwpa****'는 "진짜 핑계다. 사드 이전에도 한국에 너무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안된다고 그랬던 듯하다. 사드로 책임을 돌리는 것일 뿐이다"라고 동의했다.
'sisl****'는 "이제부터 한류는 완전히 꺾일 거다"라고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콘텐츠 수출 경로 다변화, 제작비 절감 등을 통해 문화 산업이 금한령의 제약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ultr****'는 "중국을 통해 한방에 100억을 벌어들이는 것과 조금 더 힘들고 고생은 하겠지만 5억씩 20개 나라를 통해서 100억을 버는 것 중 어느 것이 우리나라에 더 유리할까요? 상황을 이렇게 만든 건 우리 스스로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misy****'는 "외국처럼 주 1회 방영으로 하고 미니시리즈는 10∼12부작으로 축소하자. 지금 한드(한국드라마)는 쓸데없이 사이즈가 크다"고 지적했다.
'hama****'는 "한류 믿고 연기자들 출연료가 비싸던데 연기 못하는 아이돌이 드라마 한편 당 몇천씩 받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한류 스타의 몸값 거품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dneh****'는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국가가 제한해도 어떻게든 보려고 한다"며 콘텐츠 질 향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사용자 '스피릿파이어'는 "중국이 가깝고 인구가 많아서 먼저 유행했을 뿐 전 세계적으로 뻗어 갈 수 있다"며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 콘텐츠라면 충분히 전 세계에서 뜰 수 있다"고 조언했다
'grace'도 "중국 입맛에 맞추느라 우리나라 드라마 수준이 낮아져 걱정했는데 이번 기회로 오히려 더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생길 수도 있다"고 동의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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