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실적기대·정치적 우려 교차속 2,100선 재도전

입력 2017-03-05 16:58  

[주간증시전망] 실적기대·정치적 우려 교차속 2,100선 재도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번 주 (6∼10일) 글로벌 경제 지표 회복과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2,100선 진입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공세, 유럽 정치를 둘러싼 위험요소,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임박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승 탄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큰 폭 상승은 어렵다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지난주(2월27∼3월3일) 코스피는 한 주간 15.37포인트(0.73%) 내려 2,078.75에 장을 마쳤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조치가 본격화하고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2,080선 아래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글로벌 전반의 거시 지표 회복과 리플레이션(reflation·디플레이션은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 기조, 한국 수출 회복과 실적 기대감 등이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경기의 기초 여건은 탄탄하다. 미국의 2월 공급관리협회(ISM)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14년 8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1분기 성장률 기대감을 높이는 등 주요 경제지표 개선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따라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된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중국 사드 보복조치 장기화 우려, 해외 정치 리스크 확대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시장 상승 탄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프증권은 이에 따라 3월 중순까지는 시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본다면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2,060∼2,100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2,1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도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등락범위는 2,070∼2,120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글로벌 거시 지표 동반 회복과 한국 수출 회복 및 중장기 실적 기대감 부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구체화할 중국 구조조정 및 재정투자 본격화 등은 긍정요인"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그러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가능성, 브렉시트에 반발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운동 재개 우려, 네덜란드 총선과 프랑스 대선 등 유럽 정치의 불확실성 확산이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며 "직접적으로는 유로화 약세를 경유해 달러 강세를 자극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환경에 부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르면 오는 10일이나 13일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고선고와 관련해서는 "시장에서는 국민 여론에 부합하는 판결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으로 탄핵안 인용이 시장에 충격을 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민심에 반하는 결론이 도출되면 증시에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유럽 정치 위험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단일 변수로는 단기적인 투자심리 약화 정도로 작용하겠으나 EU 결속력 약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는 달러 강세를 유발하게 된다"며 "이에 비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강화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라는 단편적 변수가 위험 선호 약화로 작용할 소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강화로 지수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번 주 코스피가 2,080∼2,140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수출 동반 호조 등 경기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 또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에도 신흥국 금융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등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저하 우려보다 리플레이션 기대감에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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