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네덜란드도 이길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대만은 한국보다 약합니다. 이번에 A조는 3강 1약 같아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만 대표팀과 모두 상대해본 경찰 야구단 유승안 감독의 평가는 명쾌했다.
WBC A조 4팀 중 대만을 '1약'으로 꼽으면서 한국을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함께 '3강'으로 평가했다.
경찰 야구단은 5일 서울 구로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유 감독은 "이번 대만 대표팀의 배팅 파워가 (A조에서) 제일 약하다"며 "대만과 붙을 때 한국 투수들 걱정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야구단은 전날 한국에는 1-11로 대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스라엘(6일), 네덜란드(7일)전에 이어 9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1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대만은 한국이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
유 감독은 "한국이 대만한테 점수를 준다고 쳐도 3점 이내일 것"이라며 "한국 타자들이 대만 투수를 상대로 5점만 뽑으면 이길 것이다. 5점 이상은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국,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관련해서는 "누가 이기고 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한국이 네덜란드는 이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네덜란드가 A조 최강이라는 일반적인 평가와는 사뭇 다른 시각이다.
유 감독은 "남들이 (전력이) 좋다고 하니 좋아 보이는 것뿐이지 실제 붙으면 해볼 만 해 보인다"며 "메이저리거가 많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강정호도 미국 가서 펄펄 날지 않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오히려 한국의 첫 상대인 이스라엘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수비는 조금 약하지만, 짜임새가 어느 정도 잡혀 있다"는 것이 유 감독의 전언이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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