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왕이 이례적으로 자신과 생일이 같은 국민 150명과 왕궁에서 '합동 생일 축하 파티'를 갖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알렉산더르 왕은 오는 4월 27일 50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네덜란드는 왕의 생일인 4월 27일을 국경일인 '국왕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네덜란드 왕실은 5일(현지시간) 국왕의 생일 다음 날인 오는 4월 28일 저녁에 예정된 '국왕과의 생일 축하 만찬'에 모두 1만1천493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이 가운데 제비뽑기를 통해 150명을 추려낸 뒤 내달 3일까지 당사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76.6대 1의 경쟁인 셈이다.
왕실은 알렉산더르 왕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암스테르담에 있는 왕궁을 50시간 동안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또 알렉산더르 왕이 태어난 해부터 지금까지 네덜란드의 역사 50년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알렉산더르 왕은 지난 2013년에 어머니 베아트릭스 여왕으로부터 권좌를 넘겨받아 네덜란드에서 123년간의 '여왕 시대'를 끝내고 즉위했다.
맥주를 좋아해 '맥주 왕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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