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이 5일 오전(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 서부의 구도심을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고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야흐야 라술 이라크군 대변인은 국영방송에 "이라크군 정예부대가 남쪽과 남서부 양쪽에서 모술 서부 구도심으로 진격하고 있다"며 "정부 청사에서 수백m 정도 떨어진 곳까지 특수부대가 접근했다"고 말했다.
IS는 이라크군의 탈환 작전에 맞서 차량을 이용한 연쇄 자살폭탄과 저격수로 대응하고 있다.
양측 사이에서 총격전도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라크군은 지난달 19일 모술 서부를 되찾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다.
이곳은 모술 동부와 달리 인구가 밀집된 탓에 작전 중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모술 서부 탈환 작전이 시작된 이후 주민 4만5천 명이 탈출했다고 5일 밝혔다. 모술 서부에 남은 민간인은 70만∼75만 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17일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이후 집을 떠나 정착지를 찾지 못한 주민은 약 20만 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 낸 성명을 통해 모술 부근에서 최근 수일간 화학무기가 쓰인 증거가 발견됐다면서 비상대응팀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화학무기는 수세에 몰린 IS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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