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공세가 거세지면서 수만 명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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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6만5천여 명이 고향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무장단체의 주요 근거지였던 시리아 북부 알레포 지역의 알바브시(市)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알바브는 터키군이 수개월에 걸친 IS와의 전투 끝에 지난달 23일 장악한 도시다.
OHCA는 "알바브와 인근 타두프 소도시에서 대략 4만 명, 알바브 동부 지역에서 2만6천 명이 피란했다"고 설명했다.
피란민들은 대부분 쿠르드계 민병대를 주축으로 한 '시리아민주군'(SDF)이 통제하는 만비즈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5일까지도 만비즈로 진입하려는 피란민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 시리아 여성은 "우리는 연료도 빵도 없이 집을 떠나왔고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며 "IS가 폭격을 퍼부었고 아이들이 겁에 질렸다"고 설명했다.
터키군과는 별개로 시리아·러시아군 세력도 알바브 남쪽에서부터 진격하며 IS와의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 터키군, 유엔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계 반군, IS 등 다양한 세력이 복잡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브라힘 알쿠프탄 만비즈 민정 공동의장은 "시리아 정부와 다에시(Daesh·IS의 아랍 명칭)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정부군이 IS를 향해 공세를 펼치면서 3만 명이 고향을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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