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에 보복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중국 젊은 층이 이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 중문망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오랫동안 '애국주의'를 활용해왔으나, 지난 10년 새 젊은 세대가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은 채 인터넷상에 조소와 풍자를 많이 표시하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BBC는 중국 당국이 선제로 한국의 드라마·영화·식품을 금지했지만, 음성적 경로를 통해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며 일부 중국인이 "결국에는 (한류를 접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BBC는 중국 인민해방군 뉴스 웹사이트인 군망(軍網)이 사드와 관련한 애국적 언행을 조소하거나 풍자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논평을 게시한 데에 과거와 달라진 중국 사회 분위기가 잘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중국의 애국주의가 장기화할 수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 민간의 자발적 항의와 한류 금지 조치가 오래갈 수 있지만, 지나가는 유행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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