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삼성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우익 성향 단체에 경제적 지원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특검 수사에서 포착됐다.
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삼성에 우익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라고 안종범 당시 수석에게 지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찬성하는 '좋은 교과서 만들기 시민연대' 등 단체 4곳에 4억여원을 우회 지원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다.
당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추진을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던 시기다.
특검은 이 같은 내용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수첩에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러한 내용 등을 포함해 6일 오후 2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