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들, 2차 토론회서 불평등 해소 놓고 제각각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6일 서울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해법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양극화 해소는 결국 일자리에서 시작돼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나쁜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로 바꿔야 한다"며 "부족한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공공부문 일자리들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을 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소득을 높여 국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겠다"며 "국민의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늘리는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겠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세금을 4대강 사업처럼 땅을 파는 토목공사가 아닌,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우선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탓에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진다"며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듯이 부동산의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압도하고, 이 탓에 국민들이 허탈감에 빠져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 직종만 희망하는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안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노동시장 안에서 차별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녀 근로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며 "전체 노동소득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원칙을 확립하겠다. 노동이사제도 도입하고 노동법원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기업과 재벌의 부당특혜를 회수해야 한다"며 "대기업에 대한 부당한 감세를 철회하고 대기업의 부담을 늘려 국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경제가 산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자의 몫을 늘리는 것"이라며 "노동권을 강화해 노동소득 분배율을 현재 62.8%에서 70%까지 복구해야 한다. 노동자가 보호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점점 경기침체가 심해지고 대공황을 맞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여러분이 잘 못 사는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정부가 강자와 재벌의 편을 들면서 다수인 약자를 핍박해서다"라며 "(위기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은 '뉴딜' 정책에서 증명됐듯 대기업의 독점을 해체하고 노동자를 보호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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