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암 극복하고 특수교육과에 진학한 정현준씨

입력 2017-03-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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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암 극복하고 특수교육과에 진학한 정현준씨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암을 이겨낸 수험생이 신체적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약자를 도우려고 대학 특수교육과에 진학해 화제다.


3수 끝에 대구대 특수교육에 입학한 정현준(20)씨는 2015년 말 다래끼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수시로 왼쪽 눈에 심한 통증이 있었지만, 재수생으로 시험 준비하느라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중병임을 알게 됐다.

그는 지난해 1월 림프종 제거 수술을 받고 6개월간 매주 통원치료를 했다. 그렇다고 공부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마음을 다잡고 3수에 도전한 그는 '수도권 행정 관련 학과를 졸업해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접고 특수교사 길을 선택했다.

스스로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면서 장애는 누구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이들을 돕겠다는 새로운 열정을 가슴에 품었다.

고교 시절 한 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한 것도 이 같은 결심에 보탬이 됐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해 4년 장학 혜택과 기숙사비를 지원받는다.

정씨는 "공무원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아픈 사람을 도우며 보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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