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어학연수' 현지 어학원 CCTV 확보…"영상 분석 중"

입력 2017-03-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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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어학연수' 현지 어학원 CCTV 확보…"영상 분석 중"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필리핀 어학연수를 떠난 학생 11명이 인솔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현지 어학원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숙소 등 어학원 전체 CCTV 하드디스크를 입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하드디스크를 보내 영상을 복원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 보관 기간이 1주일에 불과해 연수를 받을 당시 학생들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CCTV에 담겼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복원된 영상을 토대로 폭행을 당한 학생과 어학연수를 주최한 사단법인 관계자의 진술을 받아 사건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어학연수에 참여한 학생 11명의 학부모는 지난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자녀가 현지 숙소 내부에서 인솔교사 A(26)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교사에게 수차례 뺨을 맞고, 발로 걷어차였다. 학생 일부가 폭행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체벌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정도와 함께 어학연수 비용이 제대로 책정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를 조만간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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